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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순환 구조 만들면 인쇄 발전은 저절로~ - 인쇄 당면한 문제와 해법 총대매고 스스로 해결하자 - 파이 키우고 질서 세워야 정책지원 시원하게 끌어내 - 인력난 해결하고 미래 대비
  • 기사등록 2024-07-30 09:40:40
  • 수정 2024-07-30 09: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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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쇄산업이 당면한 현황들을 해결하고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 나가면 지속 발전하는 산업군에 들어간다(사진은 을지로 인쇄집적지).


선순환구조(善循環構造, virtuous circle)는 좋은 현상이 자꾸 되풀이되는 현상이나 시스템을 광범위하게 말하는 것이다. 즉 시장의 수요가 공급을 충분히 흡수하여 수요가 다시 공급을 이끌어 내는 순환이 계속되면서 시장의 크기가 점점 커지는 상태를 말한다.

주로 경제 분야에서 쓰였지만 요즘에는 긍정적인 의미로 두루 사용되는 단어이기도 하다. 우리사회 곳곳에서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그 결과를 도출해 낸 모범사례가 소개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인쇄산업계도 방문해 보면 많은 경영인들과 종사자들이 이구동성의 당면한 문제에 대해서 언급하고 해결책을 제시 한다. 이런 화두와 해결책들을 종합해 보면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선순환구조를 만들어야 생존하고 발전한다는 것으로 귀결된다.


인쇄물 제값받기 등 화두


예를들어 한 경영인은 “요즘 더욱 어려워서 그런지 말도 안되는 가격에 인쇄물을 가져가는 업체들이 많다”며“어떻게 그 가격에 수주해서 수지타산을 맞추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결국은 인쇄 단가만 낮아져 모두가 어려워지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한다. 인쇄 단가 후려치기 근절과 기준이 되는 요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또 다른 경영인은 “인쇄물이 갈수록 줄어드는데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도 예전처럼 인쇄물이 많지 않다”면서“갈수록 사라지는 공공분야의 인쇄물을 다시 가져오는 힘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같은 맥락에서 “인쇄산업은 도심재개발 등으로 피해를 보고 각종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정책에서는 타 산업에 비해 소외되는 구조가 계속되고 있다”면서“정부와 지자체의 정책지원을 타 산업처럼 받았으면 속이 시원하겠다”고 말한다. 인쇄물 지키기와 각종 정책의 지원을 촉구하는 것이다.

인력난에 대해서는 “좀 잘된다는 분야의 인쇄도 해서 좀 더 해보고 싶어도 기술자 구하기가 힘들어서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며“갈수록 이런 현상이 심화되고 있고 인쇄장인들이 고령화 되고 있어 미래가 걱정”이라고 말한다. 인쇄 기술자들을 육성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인쇄, 수출지원 정책 필요


인쇄 해외시장 개척에 대해서는“국내 경기가 좀처럼 살아 나지 않아 수출로 눈을 돌리고 싶어도 어떤 것부터 시작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막막하다” 면서“규모가 크지 않다보니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많아 중도 포기했다”고 말한다. 정부의 수출지원정책이 필요한 경우다.

요즘 달러가 강세이고 원화가 약세이니 수출기업들은 상당히 경쟁력이 있는 여건이다.

반면 인쇄기를 수입해서 판매 하는 업체들은 환차손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인쇄물 수출도 수치상으로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상반기 인쇄물 수출 실적이 2억 2,256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2.3%나 증가한 것이다.

또 인쇄물 수출 품목도 다양해서 인쇄서적과 소책자, 기타인쇄물이 주도하고, 아동용그림 책, 설계도와 도안, 우표수입인지, 기타인쇄물 등도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런데 정작 정부의 수출지원정책에서 인쇄산업은 크게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현장의 분석이다. 현재 인쇄물 수출을 하는 기업들은 그동안 꾸준하게 준비를 해온 노력이 비로소 빛을 발하고 있어‘주마가편’의 정책이 필요하고, 새롭게 수출전선에 가세하려는 업체들은 형편에 맞게 다양한 정책지원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악순환의 고리 끊고 선순환 만들자


이처럼 당면한 주요 화두들, 즉 단가 후려치기 근절과 기준 요금 필요,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소외문제 해결, 인쇄물 지키기와 확대, 인력난해결, 수출을 위한 정책지원 확대 등을 살펴 보면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는 요건들이 대부분이다.

여러 가지 요인들로 인해서 줄어들고 빼앗겼던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 등의 인쇄물이 인쇄 시장에 나오고, 이를 기준요금을 준수하면서 수주해서 생산해 수지타산을 맞추고, 늘어난 수익으로 기업 경영과 종사자들에게 도움이 되며 재투 자의 여력이 생기고, 투자로 인해 좋은 인쇄기와 인력이 들어 와서 양질의 인쇄물을 생산해 납품하여 신뢰를 쌓고, 이는 결 국 인쇄물 재구매로 이어져 인쇄산업 전체가 발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여기에 인쇄인들은 물론 우리산업계의 전반적인 요청사항중 하나인 원활한 기업승계를 위한 정책지원까지 더해지면 금상첨화라고 할 수 있다. 다행이도 기업승계의 최대 걸림돌인 상속세에 문제가 크다는 점을 산업계에서 계속 지적하고 학계에서도 이를 인정하며 대안으로 자본소득세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치권 일부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이런 담론이 형성되는 것은 결국 기업승 계를 원활하게 하자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데 의미를 부여해야 할 것이다.

인쇄 시장이 커지고 건전한 수주와 생산 시스템이 온전하게 정착해야 비로소 인쇄인들도 그 열매를 형평에 맞게 수확할 수 있다. 인쇄 파이를 키우거나 수주룰을 잘 지키고 질서를 바로 세우는 데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추수만 하려고 하면 이전투구의 장이 될 뿐이다. 스스로 총대를 메고 인쇄인 모두가 인쇄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정착시키는데 나서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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