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정보 공개요구도 강화
환경 보호가 필수 조건이 돼버린 필(必)환경 시대이다.
이제 소비자들은 물품 선택에서 ‘환경 생각하기’를 먼저 고려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환경 친화적 소비를 적극 실천하는 그린슈머(Greensumer) 확대가 가속화 하고 있다.
그린슈머란 자연을 상징하는 말인 '그린'과 '컨슈머(소비자)'의 합성어로 친환경적인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를 뜻한다.
이에 따라 패키징 산업에서도 지속가능성이란 용어가 중요한 화두로 부각되었다.
지속가능성이란 생태계가 미래에도 유지할 수 있는 제반 환경이란 의미로 한마디로‘미래 유지가능성’으로 요약된다.
지속가능 발전은 인간과 자원의 공생, 개발과 보전의 조화, 현세대와 미래세대간의형평등을 추구한다. 또한 지속가능성은 기업경영에도 키워드가 되고있다.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기업의 사회적 책임) 경영이 확산되기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 주요 교역국들의 지속가능성 공시 의무화가 갈수록 확대 되면서 우리 기업들도 지속가능성 공시에 대한 정확성과 신뢰성 제고가 주요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와 관련 글로벌 시장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보 공개 요구가 강화되고 있다. 여기에는 EU(유럽연합)의 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 (CSRD)과 미국 증권거래위원 회(SEC)의 기후 관련 공시 규칙 등이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친환경 소재·기술 도입 가속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각국이 오는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기술 개발 경쟁에 들어 가며 기업들의 발걸음이 빨라 지고 있다.
환경부의 자원재활용법이 지난 3월 29일부터 본격 시행되면서 바이오플라스틱에 대한 투자 동력이 되살아나고 있다.
녹색소비자연대 등 시민단체 들도 환경친화적이고 지속 가능한 사회경제체제로의 전환을 지향하며 '풀뿌리 환경운동'에 앞장서고 있다.시민단체들은 지난 4월 22일 지구의 날에 일회용 플라스틱 감소 캠페인을 펼쳤으며 이에 MZ세대들도 높은 참여율을 보이며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공감했다.
또한 국제환경단체 가이아 (GAIA)는 전 세계 시민단체들이 환경 보호를 위해 매년 7월 3일 하루 동안 일회용 비닐봉 투를 사용하지 않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플라스틱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작은 실천에 동참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각국의 정부간 플라스틱 감축 협상도 활발하다. 지난 4월 23일(현지시간)에는 캐나다 오타와에서 국제 플라스틱 협약 제4차 정부간 협상위원회 (INC4)가 개최됐으며 오는 11월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가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제 플라스틱 협약은 2025년 6월 예정된 전권외교회의를 거쳐 체결될 전망이다.
글로벌 패키징산업의 규모는 현재 약 6,700억$(한화 약 680 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며 매년 3%이상의 성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 포장산업의 규모 증가와 더불어 넘쳐나는 포장물로 인한 폐기물 처리 문제와 포장재 생산 및 매립 시의 CO2와 같은 지구 온난화 발생 요인 등으로 에너지 절약과 재자원화가 용이한 포장으로의 변환이 급격히 요구되고 있다.
또한 포장의 중요성과 동시에 환경문제를 전제로 한 재인식이 필요로 되고 있다.
때문에 최근에는 포장의 근본적인 기능도 하면서 생분해성 물질을 사용해 환경파괴를 줄이는 친환경적인 포장제품 디자인 개발이 한창이다.
또한 자원순환에 대한 필요성이 날로 높아져 가면서 자원 순환형 포장과 녹색물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지속 가능한 자원순환사회로 가기 위해 제품의 생산 유통 사용 폐기의전 과정에서 감량화 회수 재사용 재활용이 필요로 되고 있다.
자원순환형 포장과 녹색물류는 에너지 사용의 절약과 온실 가스 감축 그리고 제품의 생산, 물류 유통비용 절감효과를 가져온다. 지속가능성은 친환경 이란 의미로도 대체될 수 있다.
Aliied Market Research에 의하면 세계 친환경 포장재 시장은 2016년부터 2022년 사이 5.41%씩 성장해 2015년 1,325 억 5,600만 달러 규모였던 시장이 2022년에는 2,075억 4,300 만 달러 규모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각국 자원순환사회 전환 촉진
세계적으로는 ISO 14001 매니지먼트에 의해 환경에 대한 부하를 줄인 제품 제조가 보급되어, 포장재질의 변경이나 형태 변경 등 3R에 부합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국내 정책도 이에 발맞춰 변화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2025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에 대해 지속 가능경영보고서 공시를 의무화 하기로 했다.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는 국내 기업의 ESG 경영 강화와 정보 공개 확대를 위한 중요한 정책적 조치로 평가받고 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기업 ESG 활동과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며, 기업 ESG 경영에 나침반 역할을 한다. 또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 창구 역할을 한다. 기업 ESG 성과와 전략이 담겨 있어 투자자가 현재 재무 성과를 넘어 미래 가치를 가늠할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증가 추세는 대기업의 전유물이 아니다. 대기업이 협력사 선정 시 ESG 성과를 중요한 평가 요소로 삼으면서, 중소기업도 ESG 경영과 보고서 작성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 전체의 지속가능성이 중요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