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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워싱 친환경 종이빨대 논란에 우왕좌왕 - 환경부 보고서 언론에 보도 - 종이빨대·제지업계 대책 마련 - 환경부 뒤늦게 진화에 나서
  • 기사등록 2024-10-02 11:5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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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환경부의 1회용품 사용 규제 철회로 인해 타격을 받은 종이빨대(사진)가 이번에는 일부 유해 물질 배출량이 플라스틱빨대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그린워싱 논란의 중심에 섰다.



종이빨대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환경부의 1회용품 사용 규제 철회로 인해 타격을 받은 종이빨대는 이번에는 그린워싱 논란의 중심에 섰다.

플라스틱(PP)빨대와 종이빨대를 각각 생산해 사용하고 폐기하는 순간까지 전 과정을 평가한 결과, 종이빨대의 일부 유해 물질 배출량이 플라스틱빨 대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보고서가 나오면서다.

즉각 제지업계와 종이빨대 업계는 크게 반발했고 환경부도 국내 생산 종이빨대는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에 한국제지연합회에 서는 친환경 제품임을 증명하는 구체적인 노력도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논란을 일으킨 것은 환경부의 보고서다. 이달 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환경 부는 올해 3월 ‘펄프 목재에서 생산되는 식품을 원료로 한 종이빨대의 이산화탄소 등 배출량이 원류 및 천연가스를 원료로 한 플라스틱빨대보다 많다’ 는 내용의 보고서를 제출받았다. (주)에코윌플러스와 안양대 학교 산학협력단은 환경부의 연구 용역을 받아 연구 보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빨대를 포함한 일회용 종이 제품은 종이와 식품·음료가 혼합되는 것을 막기 위해 플라스틱(폴리머) 코팅을 해야 한다. 이처럼 화학 오염물질을 포함하고 있기에 일회용 종이 제품은 생분해되지 않는다. 따라서 종이로 만들어진 빨대라 할지라도 재활용을 통해 펄프를 회수하려면 입혀진 코팅을 분리하는 등 추가적 비용을 요구한다. 재활용되지 못한 종이빨대는 결국 매립·소각되며 환경과 인체 건강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연구진은 짚었다.


종이빨대 업체와 제지업계 크게 반발


전국종이빨대협의회는 이달 5일 입장문을 내고 “국내에서 사용하는 종이빨대용 코팅제는 생분해되며 독성이 없고 미세플라스틱이 없다. 8년간에 걸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매년 2회 및 수시 안전성 독성검사를 통해 안전하다는 시 험성적서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환경부의 일회용품 규제 철퇴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종이빨대 제조업계뿐만 아니라 제지업계, 식품 포장재 제조업계 등 산업계 전반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 정확하지 않은 정보로 혼선을 주고 있다” 고 밝혔다.

또“매립 시 밥도 썩으면 곰팡이 등이 발생하고 이때 아플 라톡신 등 독성이 생긴다. 플라스틱은 썩지 않으니 당연히 생기지 않는 것”이라며“환경부의 일회용품 규제 철퇴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종이빨대 제조업계뿐만 아니라 제지 업계, 식품 포장재 제조업계 등산업계 전반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 정확하지 않은 정보로 혼선을 주고 있다” 고 밝혔다.

제지업계 역시 종이빨대의 유해성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제지업계는 국내산 종이빨대의 경우 친환경 수용성 코팅액을 적용해 염소, 황산 등 화학 오염물질이 포함돼 있지 않은 것은 물론, 땅 속에 묻히더라도 60일이면 생분해되는 등 친환경성을 갖췄다고 반박했다.

또한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발생량만을 가지고 종이빨대를 환경오염 제품으로 단정내리는 것은 무리가 있다면서 원료 조달 등 제품 생산 과정을 포함해 재활용성, 안전성 등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제지연합회에서는 국내 에서 생산되는 종이빨대 제품의 친환경성을 알리기 위해 친환경을 증명할 수 있는 수치 등을 개발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친환경 종이빨대에 대한 길라잡이나 백서 등을 만들어 올바른 이해를 돕는 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한다.


환경부, 국내 생산 종이빨대 안전


이처럼 논란이 커지자 환경 부는 같은 날 “국내 생산 종이 빨대는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 고 밝히며 진화에 나섰다.

환경부는 언론 공지를 통해 “플라스틱빨대와 종이빨대를 전과정 평가(LCA)한 결과 종이 빨대가 유해물질 배출량이 더많은 것으로 분석됐다는 일부 보도는 해외 연구사례를 수집·취합한 것으로, 국내 생산 종이빨대와는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국소비자원은 2018년 국내에서 사용되는 종이빨대전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 되지 않아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발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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