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글박물관이 디지털한 글박물관 누리집에‘한글 100 대 문화유산’목록을 공개했다.
한글과 한글문화의 우수성을 살펴볼 수 있는 대표적 유산을 정리한 자료다.
1446년 간행된 훈민정음 해례본을 비롯해 '월인천강지곡', '용비어천가' 등이 포함됐으며 가장 오래된 한글 필사본으로 여겨지는 '평창 상원사 중창 권선문'도 목록에 올랐다.
목록의 자료를 통해 훈민정음 반포 직후 상황을 유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현재 전해지는 자료 가운데 가장 오래된 한글 편지는 조선시대에 군관으로 활동한 나신걸(1461∼1524)이 아내에게 한글로 써서 보낸 편지로 추정된다.
1490년대에 쓴 것으로 보이는 이 서한은 훈민정음이 반포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한양에서 멀리 떨어진 변방 백성의 삶에 한글이 깊숙이 들어와 있었던 모습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