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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까지 떨어지는데 관세 우산도 없어 -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 - 국내 경제성장률 급락 - KDI, 0.8%대까지 전망
  • 기사등록 2025-05-23 09: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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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발 관세충격으로 인해 수출환경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으며 내수 부진으로 대내외 복합 위기가 우려되고 있다.




마이너스대까지 우려 

원화 절상 압박도 심각 

인쇄물 수출 급류 빠져 

미국산 원자재도 인상 

하반기에 더욱 우려돼


미국발 관세충격과 내수 침체 등 대내외 복합위기로 인해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잇달아 하향조정되고 있다. 트럼프 2기 체제가 출범하면서부터 시작된 관세드라이브가 가속화되고 있고 거기에 미·중 패권 경쟁까지 지속되고 있어 수출 환경이 악화일로를 걷고있으며 국내외적으로 내수 부진이라는 사면초가의 입장에 놓여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오락가락한 정책적 행보에 경제적 변동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로 인한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 로 예상된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는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1.0%로 낮췄으며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전 1.6%에서 0.8%로 대폭 끌어내렸다. 

특히 KDI의 전망치는 국내주요 싱크탱크로서는 처음으로 0%대를 내놓은 것 이어서 주목된다. 이와 함께 한국은행 또한 향후 관세 영향 등을 반영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임을 계속 시사하고 있다. 미국발 관세충격은 하반기로 갈수록 더 불확실성이 커져 자칫하면 올해 경제성장률이 극단적으로는 0%대, 심지어 마이너스 성장까지도 염려되고 있다. 

또한 한미 간 환율협의에서 미국의 원화 절상 압박 가능성에 따른 환율 변동이 새로운 경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발 관세 충격이 수출에 직격탄을 가한 가운데 원화절상 압박이 현실화 할 경우 우리기업의 수출경쟁력은 더욱 악화할 수 밖에 없다. 이와 같은 관세충격과 함께 내수 회복의 침체는 전형적인 내수 산업인 인쇄업계에 어두움을 더욱 짙게 하고 있다. 


수출감소와 함께 원자재가 인상우려


인쇄업계는 미국발 관세충격으로 인한 가격경쟁력 악화로 인해 수출감소와 함께 인쇄관련 원자재가의 상승에 따라 수익성이 더 악화될 우려가 크다. 현재 미국은 인쇄물수출에 있어 가장 큰 시장으로 올해 4월까지의 인쇄물 수출은 3417만 2천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에 대한 수출은 아직은 지난해에 비해 나쁘지 않으나 미국 관세 부과 조치의 영향이 본격화하는 2분기부터는 생산과 수출까지 충격파가 확산하면서 지표가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미국발 관세충격과 원화의 강세는 인쇄물 수출을 감소시키고 그로 인해 인쇄산업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으며, 가뜩이나 과열되어 있는 내수 시장의불황을 가속화 시킬 수 있다. 

또한 미국으로부터 수입되는 원자재 가격을 상승시켜 생산 비용을 증가시키고 이로 인해 인쇄업계의 수익성을 더 악화할 소지가 크다. 한 인쇄업체 관계자는 "인쇄는 고부가가치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가격 경쟁이 심한 품목 중 하나"라며 "관세 정책으로 인해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인쇄업체들이 대내외적으로 큰 타격을 받을 것 같아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한가지 좋은 점은 중국으로의 수출은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 미국이 중국에 우리나라보다 훨씬 큰 관세율을 부과함에 따라 관세때문에 높아진 중국인쇄물에 대한 우리나라 인쇄물의 가격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지업계 실적둔화 위기감 증폭


제지업계의 경우 기존에 고환율 기조로 수혜를 받아왔으나 관세전쟁으로 실적둔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관세 적용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와 저렴한 중국산 제품 국내 유입이 우려되면서 국내 제지 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4 분기 종이류 수출액은 6억6200만달러(약9285억원)로 전년동기(6억9600만달러) 대비 4.9% 감소했다. 

업계에선 강화된 미국의 관세정책이 대미수출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주요 수출품인 아트지(고급 인쇄용지)의 경우 캐나다가 주요 경쟁국인데 캐나다산 종이에 대해 미국은 상호관세를 면제했다. 기본 관세 10%를 적용 받는 한국 종이제품의 가격경쟁력은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제지업계는 미국 트럼프 정부취임 이후 고환율 기조가 지속되면서 수혜를 입어왔지만 관세정책으로 촉발된 복합리 스크에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제지업체들은 수출판로 다각화, 고부가가치 제품개발, 원가절감과 가격인상 등의 전략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면서 실적방어에 나선 모습이다. 제지업계 관계자는 "미국 관세 정책의 유동성이워낙 커서 정확한 피해 규모는 예측하기 어렵다"며"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출에 이어 내수도 한겨울 찬 바람


현재 인쇄업계 내수시장은 한겨울 삭풍보다도 더 얼어 붙어있다. 특히 인쇄산업은 전형적인 후방 연관효과 산업인데 미국발 관세충격은 전 산업을 불경기로 몰아가고 있고 그에 따라 경기민감 업종인 인쇄산업에 더 큰 악영향을 미치고있다. 또한 더 큰 문제는 향후 한국 경제전반, 특히 제조업에 미국 관세부과조치로 인한 '충격파' 가 더 커지거나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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