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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물 내수 및 수출 모두 비상등- 올 8월까지 1억5천6백만불 수출...지속적 하락세
  • 기사등록 2014-10-14 00:00:00
  • 수정 2025-05-16 11:2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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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쇄물 내수 경기가 꽁꽁 얼어붙고 있다. 대다수 인쇄인들은 국내 인쇄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침체기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한다.


따라서 국내시장에서 벗어나 이제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블루오션인 해외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수출도 엔저의 지속과 원화 강세 등으로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지난 몇년간 인쇄물 수출 동향을 살펴 보면 지속적인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다.
국내외적으로 인쇄물에 대한 비상등이 켜진 것이다.


올해도 벌써 100여일 밖에 남지 않았다. 지난 8월까지의 인쇄물 수출 실적에 대해 살펴 보고 착실한 수출계획으로 올해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할 것이다.



수출 규모 감소세 지속



올해 8월까지의 인쇄물 수출은 2013년도와 2012년도 동월과 비교시 다소 미흡하다. 최근의 원화강세, 즉 환율하락과 엔저 현상이 인쇄물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관세청이 집계한 올해 8월까지의 수출실적은 1억 5,667만 7,000 달러로 2013년도 동월의 1억 6,661만 1,000 달러에 비해 약 6.34%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1년도 1억 9,482만 4,000 달러, 2012년도 1억 6,917만 6,000 달러와 비교시에도 적은 모습이다.


2011년과 비교시 24%, 2012년과 비교시 8%가량 부족하다.


물론 2010년 이후 두번째 수출실적을 거둔 2013년에도 상반기에는 2011년도와 2012년도에 비해 부족했던 것을 감안하면 섣불리 비관하기는 어려우나 8월까지의 수출실적은 다른 해와 비교시 4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했다.


인쇄물 수입은 2억 1,092만 5천달러로 전년 동월의 2억 799만 달러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에 따라 올해 8월까지의 전체 인쇄물 무역 규모는 3억 6,760만 2,000 달러로 2013년의 3억 7,460만 1,000 달러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인쇄서적·미국 수출 1위



올해 8월까지의 인쇄물 수출현황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인쇄서적·소책자가 6,971만 9,000 달러로 가장 많았고 기타 인쇄물(2,545만 달러), 캘린더(2,199만 5,000 달러), 전사물(1,222만 8,000 달러), 우표 수입인지(1,105만 달러), 인쇄된 엽서·그림(510만 달러), 설계도와 도안(486만 달러) 등의 순이었다.

신문·잡지(424만 달러 4,000 달러), 아동용·그림책(167만 5,000 달러), 지도·해도(43만 5,000 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수출 상위 10개국 현황을 살펴 보면 미국(3,535만 5,000 달러), 일본(1,660만 6,000 달러), 페루(872만 2,000 달러), 홍콩(721만 4,000 달러), 인도(394만 7,000 달러), 중국(277만 6,000 달러)의 순이었다. 또 호주(289만 6,000 달러), 브라질(264만 달러), 인도네시아(179만 5,000 달러), 말레이지아(147만 달러)가 그 뒤를 잇고 있다.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 3개국에 대한 최근 몇년간의 인쇄물 수출 현황을 살펴보면 미국과 일본에 대한 수출과 수입이 모두 감소했으며, 대중국 수입만이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대일본 수출의 경우 2011년 4,170만 달러에 달했지만 2014년에는 1,660만 달러에 그쳐 6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중국 수입은 2010년 1,843만 달러였으나 2014년에는 3,611만 달러로 95.9% 증가했다.


최근 5년간 국가별 수출입 실적을 살펴보면 대미국 수출은 2010년 4,242만 달러에서 2014년 3,535만 달러로 707만 달러 감소했으며, 수입은 2010년 6,022만 달러에서 2014년 4,195만 달러로 1,827만 달러 감소했다. 무역규모는 2,534만 달러로 줄었다. 대미국 수출의 경우 2010년 18% 증가한 이후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보였으나 2014년 큰 폭의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일본 수출은 2010년 1,297만 달러에서 2014년 1,660만 달러로 363만 달러 감소했으며, 수입은 2010년 3,371만 달러에서 2014년 1,919만 달러로 1,452만 달러 감소했다. 무역규모는 1,088만 달러 줄었다. 대일본 수출의 경우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전년대비 221% 증가했으나 2012년 다시 예년 수준으로 돌아갔다.


미국과 일본에 대한 수출입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대중국 수입만은 나홀로 증가세를 보였다. 대중국 수출은 2010년 418만 달러에서 2014년 277만 달러로 141만 달러 감소했다.

반면 대중국 수입은 2010년 1,843만 달러에서 2014년 3,611만 달러로 1,768만 달러 늘었다. 무역 규모 역시 수입 증가로 1,627만 달러 증가했다.



환율 1,000원 붕괴 우려



최근 원화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1,000원선까지 근접해 국내 수출관련 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 원-달러 환율은 지난 2월 1,084.50원을 최고점으로 지난 7월 2일에는 달러당 1,010원이 깨지면서 1,000원선이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팽배했다. 다행히 최근 환율은 1,050원선에 근접해 일단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지만 언제 또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모르는 일이다.


원-달러 환율이 1,000선이 무너지면 국가 성장률은 0.21% 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기업 순익은 4.4% 감소되는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환율하락시 수출은 0.46% 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지업계의 경우 원화가치가 10% 상승할수록 영업이익률은 1.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제지 가격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펄프 등 국제 원자재가격 하락 요인이 발생하지만 글로벌 제지업계에 저가경쟁이 심화되면서 이미 국내 제지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돼있는 상황인 만큼 환율 하락효과가 상쇄돼서다.


원-달러 환율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의 수출 실적은 지난 몇년과 비교시 계속해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


수출시장을 어렵게 만드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내수경기의 부진과 함께 원화강세, 특히 국제경기 악화가 주요한 원인이라는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올해 말까지 내수경기는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세계경기도 최근까지 완전한 회복세로 돌아서지 못하고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내년을 위해서라도 인쇄물 수출을 증가시키기 위한 대책 수립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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